우리 피부에 원래부터 존재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뷰티업계에서 급 부상하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피부장벽'이다. 피부장벽이 건강해야 피부가 좋아진다는 마케팅으로 피부에 고민이 많은 사람들을 흔들어댄다. 그렇다면 피부장벽은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걸까? 피부장벽이 좋아지면 피부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 걸까? 건강한 피부장벽을 위해 우리 화장대 위의 화장품을 모두 바꿔야 하는 걸까?
피부 장벽이란?
우리의 피부는 표피, 진피 그리고 피하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그토록 신경 쓰는 피부장벽은 피부의 가장 맨 위 즉 바깥에 자리한 표피층이다. 이 표피층은 두께가 0.1mm 미만으로 아주 얇지만 피부의 가장 바깥에서 외부자극 및 유해요소를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하며 반대로 피부 속 수분증발을 막아 피부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그럼 이 표피는 어떤 구조로 형성되어 있는 걸까? 표피는 각질층, 과립층, 가시층, 기저층 순으로 나뉘어 있다. 기저층에서 만들어진 각질형성세포가 그 기능을 다해 죽은 세포가 되면 각질층에 도달해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각질이 되어 피부의 최상층에서 피부장벽의 기능을 한다. 우리는 대부분 각질이라고 하면 피부 표면에 하얗게 일어나 보기 싫은 것, 피부에서 꼭 제거해 줘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여러 방법으로 여러 제품을 통해 열심히 각질제거를 한다. 하지만 각질은 우리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로 제거만 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보기 싫게 여겨졌던 이 각질이 얼마나 튼튼하게 자리 잡고 있느냐가 피부장벽의 건강함의 정도를 보여준다.
겨울철 피부장벽 강화 하는 법
겨울철에는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쉬운데, 제대로 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장벽이 손상되어 미생물이나 외부 유해요소들이 피부 안으로 침투하고 피부의 수분은 증발하여 건조함과 간지러움을 유발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과 다른 방식으로 피부장벽을 관리해주어야 한다.
첫 번째, 각질제거는 최소한으로 하고 클렌징은 짧은 시간 안에 끝낸다.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각질제거제를 사용하여 각질을 가볍게 제거하고 물리적 각질제거제 사용은 피한다. 클렌징 제품은 클렌징 밀크와 같은 보습형 제품을 선택하여 미온수로 세안한다. 너무 온도가 높은 물을 사용할 경우 피부의 열감을 올려 피부의 수분이 빼앗기기 쉬운 조건이 된다. 또, 우리 피부의 각질층에 존재하는 천연 보습인자는 친수성이어서 장시간 샤워할 경우 씻겨 나갈 수 있으므로 5분 이내 샤워를 마칠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 보습제는 여름철에 사용했던 제품보다 묵직한 제형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천연 보습인자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실내 공기로 피부의 수분을 더 많이 빼앗긴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묵직한 제형을 사용하여 피부의 수분증발을 막고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호호바오일과 같은 페이셜 오일을 사용하여 마무리해 준다.
세 번째,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공기가 일정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습기를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자외선 차단제는 잊지 않고 바른다. 겨울철에는 햇볕이 강하지 않아 자외선 차단제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날씨,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눈에 빛 반사가 되어 자외선에 더 노출되기도 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는 SPF30 정도의 제품을 사용하여 꼭 발라준다.
피부장벽이 좋아지면..
우리가 심심치 않게 겪는 피부 트러블이나, 피부결, 과다 피지 등등의 피부 문제등에서 대부분 해방될 수 있다. 피부의 피지를 조성한다는 크림들도 결국은 피부 장벽의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피부 장벽이 개선되면 딱딱했던 피지도 유연해지며 피부가 탁해 보이는 개기름이 아닌 맑은 피지가 흘러나와 피부를 더 건강하게 보이게 하고 윤기 나게 한다. 피부 장벽 개선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는 없으나 안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 및 세안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많이 도움 받을 수 있다. 피부를 손으로 자주 만지는 습관을 피하고 내 피부를 아기피부 다루듯 섬세하게 다뤄 준다면 무너진 피부장벽도 금세 개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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